광화문 의 봄
봄날 아지랭이 같은 한강
온세상 눈부신 꽃비가 내리더니 하룻사이 다시 겨울이다
이른아침부터 내린 봄비는 종일 오락가락
사춘기 소녀맘 같이 심술궂기 까지 하다
어느새 가로수들은 연두빛 수줍은 새싹들을 대롱대롱 매달고 있다
더디온다해도 결국은 봄은 오고
그렇게 우리의 삶은 시간의 꼬리를 물고 계속 되어지겠지
잿빛 하늘아래 유유한 물줄기
한강을 건너며 제법 굵어진 빗줄기가 차창에 흐른다
꿈같은..참으로 꿈같은 봄날이 지고있다
.
.
종일 오락가락 하던 봄비는
결국 잿빛 하늘 아래 유유히 흐르는 강물 앞에서
기억도 희미한..그러나 떨림은 생생했던 첫사랑을 기억케 합니다..
나만의 기억인지..전해들은 기억이 내것이 된던지..
발끝에 어지러이 흩어져 뒹구는 목련꽃잎에
가는 봄을 보았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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