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봄은 눈부시게 찬란했다..
마치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맑은 하늘..
에메랄드 빛 하늘과 뭉게구름..
지금 다시 봐도 이상한 날씨..
친구들과 찾은 늦은 봄의 가평수목원..
바람에 흩날리는 벗꽃이 인공적이듯 생경했던..
이상하리만큼 청명한 날..
정갈하게 단장된 수목원..
만개한 벗꽃과 아직은 그늘진 곳 한귀퉁이에 남아있는 지난 겨울의 흔적까지
너무나 쨍~한 햇빛에 그대로 다 노출이 되었던..
카메라에 담긴 하늘이 낯설다..
4월의 늦은 봄 하늘이 이렇게 청명했었나..싶은
사진이 그림같다..
아직 남아있는 개나리와 진달래..
가지가 부러질듯 탐스럽게 매달려 있는 목련..
그 옆에 하얀 눈을 이고 있는듯 눈부시게 만개한 벗꽃나무..
흰무리속 유일하게 피어있던 적목련..
누군가의 간절함이 담겨있는 돌탑..
혹 작은 바람에도 무너질까 내심 조바심이 났던..
실내 정물원 정경..
색색의 베고니아와 이름모를 꽃들이 가득한 실내정원..
정말로 꽃향기에 취할것 같다..
실내정원 바로 앞의 꽃밭에 무리지어 피어있던 튜울립 과 팬지
준비한 도시락으로 늦은 점심을 먹다..
아이들 소풍온 기분이 이렇겠지..우린 잠시 나이를 잊는다^^
생각밖의 강한 햇빛에 모두 당황한 하루..
그늘 한점 없는 야외에서의 점심..
그럼에도 얼마나 맛났던지..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내 소중한 친구들과의 행복한 한때..
내 기억 한귀퉁이 서랍에 곱게 접어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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