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몹시 차네요..
이제 새해가 불과 몇시간밖에 안남았나요?
참 빠르죠..늘 그렇듯이 아쉬움이 크네요^^
좀전에 병원에서 가족 모두 모여 간단한 송년회를 하고 돌아왔어요..
며칠전 친정아바지가 위암 2차 수술을 받으셨어요..
딱 두달전 위암수술을 하시고 정기검진중 다른 부위에서 암세포 조직이 발견되어
다시 수술을 받으셨죠..
주치의 말씀으론 이제 위에서는 더이상의 암세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걱정 말라시는데
얼마나 놀랐던지..아직도 하늘이 노랗게 보입니다..
며칠간의 회복기를 거쳐 퇴원하셔야 해서 난생처음 병원서 새해를 맞게 됐네요..
아직은 금식기간이라 식사는 못하시지만 맨손으로 송년회라니..싶어
작은 케익하나 준비했어요..
아바지의 빠른 쾌유와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촛불을 껐습니다..
새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져리게 느꼈지요..
한층 더 여위신 아바지를 보니 눈물이 왈칵..
두달사이에 그 좋던 풍채는 어디가고 완전 할아버지 모습으로 앉아 계시는데..
가슴이 넘 아팠어요..
분위기 깰까 커피 사온다 하고 얼른 병실을 나오니 어느새 서방 따라와 손을 잡네요..
다 잘될꺼야..넘 걱정말구 웃어,..
니가 까불대야 장인어른 힘내신다..
서방 말대로 늘 그랬듯이 아바지 앞에서 까불어야 겠어요..
아들보다도 당신을 더 많이 닮은 딸이라고 늘 저에겐 더 너그러우셨거든요..
새해엔 아바지가 훌훌~다 털고 일어나시길..
올 한해의 끝자락에서 만난 좋은 인연으로 인해 행복했어요..
즐거운 경험도 많았구요..
내년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요근래 우리 영소사에 뒤숭숭한 일도 있지만 사실 정답 없는일이 사람간의 일인것 같아요..
그만큼 생각도 배려도 양보도 이해도 많아야 하는게 사람간의 일이겠죠..
시간이 약이라고..당장 선을 긋기보단 생각을 모을때인것 같아요..
모두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